대구·경북서 앞으로 기상청이 직접 ‘호우 재난 문자’ 발송한다

대구지방기상청 전경.

재원 : 대구경북 지역에 호우 시 긴급재난 문자 서비스(CBS)가 도입된다. 앞으로 강한 호우가 발생하면 기상청이 직접 재난 문자를 보내 인명피해 예방에 나선다.

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대구·경북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 문자 서비스(CBS)를 시범 운영한다.

대구·경북은 기후변화로 강한 호우에 따른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유독 호우 관련 피해가 잦아 올해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앞서 2022년엔 포항 남구 한 지하주차장에서 집중 호우로 7명이 숨지기도 했다.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호우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40㏈ 이상의 경고 알림과 함께 발송된다. 발송 기준은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인 동시에 3시간 누적강수량이 90㎜이거나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다.

대구기상청의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지자체 재난 문자보다 더 정밀한 지역 단위로 발송된다. 기존에는 강한 호우가 발생하면 기지국을 통해 문자가 발송돼 미수신·과수신 구역이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호우 긴급재난 문자의 경우 위험 기상이 발생하면 읍·면·동 단위로 나눠 발송됨에 따라 주민들은 위험 지역을 더욱 더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신속성도 증대된다. 지자체 등 기관을 거쳐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더욱 빠르게 위험성을 알릴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수도권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 문자를 시범 운영한 기상청은 올해부터는 경북권과 전남권으로 시범운영을 확대한다.

김병수 대구가톨릭대 교수(소방방재학과)는 “최근 국지성 호우 등으로 인해 가까운 지역이더라도 다른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읍·면·동 단위로 나눠 안내하면 피해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재난 상황 대처에 가장 필요한 게 신속성인 만큼, 1분이라도 더 빠르게 현재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안전을 위협하는 날씨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강한 호우에 앞서 예보로 미리 준비하고, 특보로 사전에 대비하고, 재난 문자로 즉각 대응하는 3중 기상안전망을 구축해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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